삼성전자는 지난 22일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미사업장을 24일 오전까지 폐쇄한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의 전 직원들을 조기 귀가시키고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은 자가격리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구미사업장은 24일 오후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며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 오전까지 폐쇄하고 정밀 방역을 실시한다.
구미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기지다.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과 다음달 6일 출시되는 갤럭시S2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공장 폐쇄기간이 주말인데다 24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 조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신제품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곳에 공장이 있는 기업들은 ‘초비상 모드’에 들어갔다. 경북 구미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G 계열사들은 21일부터 대구·청도 거주자와 방문자에 대해 사업장 출입을 금지했다.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울산에 대규모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에너지 등도 비상이 걸렸다. 3만명이 넘는 근로자가 근무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폐쇄된 대구·경북지역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는 직원은 14일간 자가격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