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코로나 확산 우려로 환율 1,220원대 돌파, 6개월만에 최고치

지난 3거래일만에 30원↑

소강상태 안보이면 1,250원대로 급등 전망

코스피가 83.8포인트(3.87%) 하락한 2,079.0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220.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코스피가 83.8포인트(3.87%) 하락한 2,079.0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220.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24일 원·달러 환율이 1,220원을 넘어서며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3일(1,222.2원) 이후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3원 오른 1,215.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상승 흐름을 타다 폐장을 5분 가량 앞두고 1,22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대를 넘은 것은 미·중 환율전쟁 우려가 고조된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3거래일 동안 31원이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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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급증하는 데다 대(對)중국 수출 감소에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달러가 줄어들 경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지 않으면 환율이 1,250원대로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에는 1,256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집계 때보다 161명 늘어난 763명이다. 개장 전 외환시장 관련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으나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93.6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0.17원)에서 13.44원 급등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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