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인 관광객 태운 이스라엘 전세기 인천 도착

25일 전세기 2대 나눠 약 500명 귀국 예정

사태 초래한 이스라엘 정부 비용 부담키로

2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2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갑작스레 입국이 금지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전세기가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인 엘알항공 전세기(LY063편)는 한국인 관광객 200여명을 태우고 텔아비브를 출발해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긴급 안내문’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의 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특별 전세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시는 우리 국민은 벤구리온 공항으로 오늘 오전 11시까지 집결해 달라”며 “후속 항공편도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 여행 중 귀국 과정에 곤란을 겪고 있는 우리 여행객의 조기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일체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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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갑자기 ‘전세기 카드’를 꺼내든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로 읽힌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자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한국인 관광객들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학생과 교사 약 200명을 격리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3일에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고 일본과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지난 23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내 한국인들이 모두 조속히 출국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한 입국 금지가 사태를 초래한 만큼 전세기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현상기자·영종도=이승배기자 kim0123@sedaily.com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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