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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방법' 60분 '시간 순삭' 드라마로 떠오른 이유

‘방법’ 포스터/ tvN 제공‘방법’ 포스터/ tvN 제공



생소한 세계관에다 대중적이지 않은 오컬트 장르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견고한 서사와 몰입도는 영화만큼 강렬하다. tvN 월화 드라마 ‘방법’의 이야기다. 낯선 장르를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 연출 김용완) 5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3.0%(이하 동일 기준), 최고 3.5%를 기록했다. 첫회가 2.5%의 시청률로 시작해 현재 5회까지 평균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방법’의 상승세는 독특한 장르와 소재, 탄탄한 대본,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뒷받침 된다.

드라마는 ‘방법’이란 초능력을 주소재로 삼았다. ‘방법(謗法)’이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 3가지만 있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저주 능력을 뜻한다.

저주를 받은 인물은 ‘방법’에 의해 사지가 뒤틀리면서 죽는다. 수위 묘사가 드라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온다. 이는 충격적이고 잔혹하게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기에 초자연적인 오컬트 장르와 현실 세계의 스릴러가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독특함을 선사한다.


드라마의 독특함은 천만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대본의 상상력에서 온다. 평소 오컬트 만화를 좋아하던 연상호 작가는 주로 천주교 세계관이 기반이었던 오컬트물을 무속신앙을 소재로 해 새롭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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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열린 ‘방법’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한껏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작품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방법’은 재미있는 드라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히어로물과 무속을 어우러지게 만들어봤는데 재미있더라. 등장인물들의 피규어도 만들고 싶다”면서 “저는 이 드라마의 팬이다. 아무도 안 보더라도 본방사수를 하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오컬트 장르에 대해 “속는 셈 치고 1회만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보고 ‘아, 이거 내 취향이다’ 하면 그냥 계속 가시고 아니다 싶으면 가지 마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푸근한 아저씨 역할을 주로 하던 성동일은 악귀로 변신해 눈빛만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조민수는 무당으로 분해 소름 돋는 굿판 연기를 펼쳤다. 조민수는 해당 장면 촬영을 위해 영화 ‘곡성’ 민속 자문팀에게 직접 굿을 전수받아 작년 10월부터 본 촬영 전까지 총 10회에 걸쳐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부 기자를 맡은 엄지원은 정의를 위해 몸을 내던지면서도,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신예 정지소는 ‘기생충’에서 순수한 여고생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복수를 꿈꾸는 신비로운 소녀로 변신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몰입감이 영화 못지 않지만, 호불호가 강한 장르극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았다. 앞으로 남은 7회의 전개가 관건이다.

한편 ‘방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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