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와 실내악 활동을 넘나드는 첼리스트 이정란의 첫 솔로 음반 ‘랑데부 인 파리’가 나왔다.
소니클래식 레이블로 발매된 앨범은 19세기와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생상스, 포레, 드뷔시, 풀랑의 연대 순으로 구성했다. 프랑스 낭만 음악의 정점인 생상스의 첼로 소나타와 아름다운 선율선이 돋보이는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 프랑스 낭만음악의 정점에서 모더니즘의 문을 연 포레의 소품곡 ‘나비’와 ‘시실리엔느’ 등이 담겼다. 세계 대전 이전 문화·경제적으로 가장 융성했던 ‘벨에포크 시대’와 세계 대전 이후 모더니즘 시대에 탄생한 프랑스 음악들이 앨범을 채웠다.
파리에서의 유학생활을 한 첼리스트 이정란은 이번 음반에서 프랑스 음악의 미묘함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냈다. 이정란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학사와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파블로 카살스 콩쿠르, 모리스 장드롱 콩쿠르 등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 음반 녹음에는 프랑스에서 함께 수학한 동료 음악가인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했다.
이정란은 당초 3월에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3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지역 공연은 미뤄져 8월 27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8월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각각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