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대출 확대·이자 감면...은행, 소상공인 지원책 앞다퉈 내놔

[은행권 코로나19 피해지원 강화]

신한, 금융지원·임차료 감면

KB·하나·우리도 4,000억씩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내수 침체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이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신규 자금 지원부터 금리 인하, 연체이자와 임차료 감면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극복을 위한 고객지원팀을 신설하고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규 자금 지원 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연체이자를 감면한다. 지원 대상은 영업장 폐쇄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종업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인과 이들의 직계 존비속이다. 정책자금대출의 경우 해당 기관과 협의해 적극적인 분할상환금 유예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전국 신한은행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월 임차료의 30%를 월 100만원 한도로 3개월간 감면한다.


KB국민은행도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는다. 또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3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45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음식업·숙박업·관광업·도소매업·운송업 등 코로나19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이다. 대출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1.9%를 우대한다. 특히 대구광역시·경상북도 및 아산시·진천시·이천시에 소재하는 소상공인은 업종 등의 제한 없이 지원 대상에 포함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날부터 확진자 수가 많은 대구·경북 지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스타뱅킹·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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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역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4,000억원 한도로 업체당 최대 5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 만기와 분할상환 도래 시 최장 1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요 거점 점포에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앞서 우리은행도 전날인 24일 코로나19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기관 특별출연을 통한 3,000억원 규모의 보증서대출 지원과 특별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또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해 특별경영안정자금 1,000억원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3%포인트까지 우대하고 만기 연장 및 분할상환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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