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빠진 대회에서 우승한 리드에게 켑카도 우승으로 맞받을까. 켑카는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 출격한다. 리드는 나오지 않는다. 켑카의 상황이 좋지는 않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더 CJ컵에서 무릎 통증으로 기권한 후 처음으로 출전한 PGA 투어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14~17일)에서는 공동 43위에 그쳤다. 지난해 공동 2위를 차지했던 혼다 클래식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세계 1위 탈환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018년 우승, 지난해 공동 2위로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인 리키 파울러(미국),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24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데뷔 7개 대회 만에 우승을 따낸 특급신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임성재·안병훈·이경훈·노승열·김시우 등 한국 선수 5명도 도전장을 내민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PGA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는 난코스 중 하나다. 특히 ‘베어트랩(곰덫)’이라는 이름을 가진 15번(파3)-16번(파4)-17번홀(파3)은 악명이 높다. 날씨가 좋았던 지난해 베어트랩에서는 평균 +0.319타로 성적이 그나마 괜찮았지만 역대 평균은 +0.644타였고 2018년에는 +1.186타까지 치솟았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위협적인 이 구간에서 필요한 것은 ‘확신과 정확성’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