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을 방문했다. 정 총리는 병원 내 병상과 치료 시설 등을 둘러본 후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건강 유의를 각별하게 당부했다.
정 총리의 이날 현장 방문은 대구 지역에서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용 및 치료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확진 사례가 급증하자 의료진 및 의료 시설 부족에 대한 지원을 중앙 정부에 계속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3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등 국공립 병원 여러 곳을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정부 조치에 따라 지난 23일 기존 입원 환자 140여 명에 대해 전원 및 퇴원 조치를 하고, 간호스테이션 격벽설치, 오염·청정 구역 분류, 지원근무 컨테이너 설치 및 배선 공사 등을 진행했다.
또 정부는 의사와 간호사 기타 인력 등 의료진을 보강해 총 386명을 이곳에 배치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의 규모는 200병상 정도. 다만 재활 중심 병원이어서 중증 환자를 받기는 어려워 오는 28일부터 경증 확진 환자 격리 치료 전담병원 역할을 하게 된다.
정 총리는 먼저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전환에 협조해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의료진들에게 “코로나 19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병을 키우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빠른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감염병 환자들을 수용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선 안된다”며 “의료진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잘 거두면 대구 시민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기회가 올 것”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