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대학교병원 의사의 기초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천지와 연관이 없으며, 병원 외 특별한 이동 경로도 없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37세 의사 A씨는 24일 첫 두통 증세를 보였다.
하루 전인 23일 일요일에 A씨는 울산 동구의 자택에 머물렀으며, 오후 8시께 아파트 내 상가 1곳만 이용했다.
24일엔 오전 7시55분께 택시를 이용해 울산대병원으로 출근했으며, 두통이 있어 오후 5시50분 퇴근 때까지 병원 연구실에서만 대기했다. 점심은 병원 내 푸드코트를 이용했다.
25일은 동구 전하동 합천돼지국밥에서 점심을 했으며 이후 12시께 출근해 오후 7시까지 울산대병원 연구실에서 대기했다. 저녁은 오후 7시15분 병원 내 푸드코트에서 해결했다. 이후 10시까지 연구실에서 계속 대기했다.
26일에도 연구실에서만 대기했다. 이날도 저녁은 푸드코트에서 해결했다.
27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울산대병원 응급실과 푸드코트를 방역소독 후 폐쇄했다. 연구실과 합천돼지국밥도 역시 소독 후 폐쇄했다.
함께 근무한 울산대병원 의료진 11명은 28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시간에 있었던 울산대병원 직원 등 124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A씨는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있으나 모두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
울산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특별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