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신천지를 고발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두고 자신이 신천지와 특수관계라거나 심지어 신천지신도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어 고발하지 않은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 고발 안 한 이유?…정치 아닌 방역에 집중할 때’란 제목을 통해 “지난달 28일 신천지신도 전수조사 결과 발표 때 신천지를 고발할 것이냐는 (기자들)질문에 제가 고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을 두고 제가 신천지와 특수관계라거나 심지어 신천지신도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며 “신천지가 자료제공을 거부할 당시는 고발을 검토한 적도 있고, 신천지혐오가 극심한 상태에서 고발조치로 정치적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이날 고발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고발하지 않은 이유 네 가지를 설명했다.
그는 “첫째, 경기도는 이미 신천지본부 강제조사로 필요한 신도명단은 서버에서 모두 입수했고 조사까지 거의 마친 상태이므로 더 이상 고발이 방역에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는 “응답률과 응답 진실성 제고 및 신속 정확한 조사를 위해 공무원 50명의 관리하에 신천지 신도 350명이 직접 전화를 하고 조사 전에 신천지 명의로 조사에 성실히 응하라는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협조 중인데 고발을 하면 적대관계를 조성해 방역 공조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셋째, 고발조치를 위해 쓸데없이 행정력을 낭비해야 한다”고 했으며 “넷째로 당시 검찰수사가 개시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수사협조까지 약속했기 때문에 수사를 위해 고발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제가 기자회견 당시 ‘신천지 수사가 개시될 것’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