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간 인터넷 물품 직거래 과정에서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를 이용해 돈만 받아 챙기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런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품 구매를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접촉해 안전결제 사이트를 이용한 거래를 하자고 한 뒤 유명 안전결제 사이트처럼 만든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의 주소를 피해자들에게 보내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했다. 이 가짜 사이트에서 안내한 입금계좌는 이들 일당의 것으로 이들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57명에게서 3,123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안전결제는 인터넷 거래 과정에서 판매자가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구매자가 물건 대금을 안전결제 사이트에 송금하면,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는 구매자가 물품을 정상적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대금을 판매자에게 송금한다.
안전결제 사이트에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 사기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사태가 빚어져 마스크 거래를 내세운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 사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막으려면 안전결제 사이트 주소를 정확히 확인하고 경찰청 사이버캅 사이트에 접속해 추가로 해당 사이트 주소를 조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