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관광업 전문 청년인력의 외부 유출을 막고 영세한 관광업계의 경쟁력을 키울 ‘부산형 청년 관광전문가 양성 사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형 청년 관광전문가 양성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기획됐다.
직접 일자리 제공을 전제로 호텔과 여행사 등 부산 관광 관련 기업에 2년 동안 인건비를 80%까지 지원한다. 만 39세 미만의 부산 청년에게는 관광기업 취업, 직무교육과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 3년 동안 고용을 유지하면 최고 1,000만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참여 기업에는 부산기념품10선협의회, 착한세상, 부산비즈니스호텔, 한울항공여행사, 짐캐리 등 19개의 부산 관광 관련 기업이 선발됐다. 참여 청년 20명은 이들 기업에서 이날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은 관광 경력을 쌓고 관광기업은 경쟁력을 높이면서 관광분야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적정하고 내실 있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지도 점검하고 고용유지 관리의 불성실이 우려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행기관인 ‘사단법인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와 함께 이번 사업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의견수렴을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을 확대해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