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규모 세계 4위의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서자바 드폭에 사는 64세 여성과 31세 딸이 자카르타의 종합병원에 격리되던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확진자는 상태가 양호하며 인도네시아에 방문했다가 말레이시아에 돌아간 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일본인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5일부터 14일 이내 중국 본토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인 무비자 입국·비자발급을 중단했으며 같은 날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여행 자제 및 대구·경북지역 방문 금지를 권고했으나, 입국 제한 조처를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2억7,000만명의 인구가 1만7,000여개의 섬에 흩어져 사는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밝혀 국내외에서 검진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