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약국서 '공적 마스크' 1500원에 판다…편의점은 '시기상조'

3일 대전시 둔산동 서부농협 앞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 서있다./대전=연합뉴스3일 대전시 둔산동 서부농협 앞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 서있다./대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사기 위해 4~5시간 씩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2만3,000여곳 약국에서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보건용 마스크를 1장당 1,5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한 사람당 살 수 있는 물량은 5장 이하다.

3일 대한약사회는 지오영·백제약품 등 의약품 유통회사와 지난 2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으로 정부의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전국 2만3천여 모든 약국에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 조건에 균등한 수량을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판매 시점은 밝히지 않아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서울 성동구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적 마스크 판매약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약사회는 이번 합의를 통해 유통업체와 매일 물량을 모니터링하면서 공급 원활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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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약사회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참여하는 상황실을 설치해 마스크 확보 물량과 지역별·약국별 공급 물량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수급 상황을 실시간 점검해 정부와 공유하기로 했다. 또 약사는 마스크 판매와 함께 소비자에게 마스크 선택 요령과 올바른 착용법, 코로나 예방 행동 수칙 등을 안내한다.

한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적 마스크를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공적 물량이 급증한 수요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부족해 편의점에 추가로 공급할 만한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미 정부가 공적 판매 장소로 지정한 하나로마트와 약국 등만 하더라도 물량 부족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마스크 긴급조치’를 발동하면서 같은 달 27일부터 하루 국내 마스크 생산량의 50% 이상인 약 500만장을 읍면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공급하고 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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