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장급인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김은경(사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금감원 최초의 여성 부원장이다.
4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김 교수를 신임 금소처장에 임명했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 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라며 “첫 여성 부원장으로서 금융 분야 여성 인재발굴 및 균형 인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원장의 임기는 오는 9일부터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당초 금소처장 자리를 놓고 금융위는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감원은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를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기관의 의견을 절충해 제3의 인물이 최종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원장은 1965년생으로 무학여고를 나와 한국외대에서 법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이기도 하며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이사를 지내는 등 보험 전문가다.
김 부원장은 금감원이 최근 힘을 실어준 금소처를 이끌게 됐다. 금소처는 종전 6개 부서, 26개 팀에서 13개 부서, 40개 팀으로 대폭 확대됐다. 소비자 보호 담당 부원장보 자리도 하나 늘어났다.
유광열 수석부원장, 원승연 부원장, 권인원 부원장은 유임됐다.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다. 부원장 인사가 남에 따라 금감원 부원장보 인사도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