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장에 못 오니 SNS 생중계…대구시 '온라인 공연장' 활짝

음악·무용 공연 온라인으로 중계

예술가 돕고 시민엔 희망 메시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성악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3일까지 관람객 없는 ‘DAC 온 라이브’를 진행한다./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성악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3일까지 관람객 없는 ‘DAC 온 라이브’를 진행한다./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대구에서 현장 관람객이 없는 온라인 문화행사가 잇따라 기획·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각종 문화행사 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가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3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람객 없는 ‘DAC 온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시작된 공연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음악·무용 프리랜서 아티스트 30여명이 출연, 평일 1회(오후 12시30분~1시), 총 10회 공연하며 공연은 유튜브·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출연진은 최대 4명을 넘지 않도록 했고 공연 진행에 필요한 스탭도 최소화했다.


특히 행사 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업 프리랜서 부부예술가와 사회적기업 예술단체 등을 우선 섭외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연을 전후해 공연장과 대기실 방역, 스탭·출연진의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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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 온 라이브 공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DAC 온 라이브 공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미술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의 예술세계’라는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해 SNS로 방영한다. 공정한 심사와 협의를 통해 선정된 지역 유망 미술작가 30인을 작가·큐레이터 등 미술계 종사자가 인터뷰를 진행해 그들의 예술세계와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한다. 이 영상은 이달과 다음 달 중 유튜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송출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상주예술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 소속 음악인 80여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거 기획공연 작품 중 오케스트라·합창단 연주곡 14곡을 선별해 ‘오페라 하이라이트 모음집 CD’ 2만장을 제작, 시민들에게 무료 배부한다. 상주예술단체와 협력해 SNS를 통한 코로나19 확산방지 자체 캠페인도 진행한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로 현장 관객이 있는 문화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온라인 통해서라도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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