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최근 불거진 새누리당과의 연관성 논란에 대해 정치적으로 과도한 해석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신천지는 4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에 대해 “총회장이 평소 착용하는 것으로 정치와 무관하다”며 “과거 한 성도가 선물한 시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평화의 궁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총회장은 ‘박근혜’라는 이름이 새겨진 금장시계를 차고 나왔고, 정치권과의 연관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후신 격인 미래통합당은 즉각 이 총회장이 찬 시계는 “가짜 시계”로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미래통합당은 이 총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기 용도로 일부러 시계를 차고 나왔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천지는 이날 “총회장은 시계, 넥타이, 장신구 등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총회장이 ‘새누리당’ 당명을 직접 지었다는 작명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이 새누리당 당명을 지은 적 없고, 그런 발언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천지에서 탈퇴한 이들 사이에는 “새누리당 당명을 이 총회장이 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새누리당 창당 초기 이 총회장이 강단에서 “새누리당 당명은 내가 지었다”는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