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미래 육군의 주역 266명 소위 계급장 달고 힘찬 출발

5일 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임관식

5일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졸업생들이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5일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졸업생들이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육군사관학교(육사)가 5일 ‘제76기 졸업·임관식’ 행사를 교내 연병장에서 개최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졸업·임관식에서는 266명(남 241명, 여 25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지난 2016년 입교한 이들은 졸업식에서 군사학사와 함께 전공에 따라 문학사·이학사·공학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축하 영상을 보냈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유재우(24) 소위는 “올해는 6·25전쟁 70주년, 광복군 창설 80주년, 봉오동·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는 해다”며 “우리를 향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는 다짐을 전했다.


졸업생 중 영예의 대통령상은 나호선(여·22) 소위가, 국무총리상은 전해광(22)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주한(22) 소위가 받았다. 또 합동참모본부의장상은 김태은(여·22) 소위가, 연합사령관상은 홍양표(24)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상경(22) 소위, 학교장상은 강혜미(24) 소위가 수상했다.



임관하는 신임장교들의 면면도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 때 경남 창원의 독립만세운동을 이끌며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 애족장(건국훈장의 다섯째 등급)을 추서 받은 고 이부근 선생의 외증손자인 신윤혁(23) 소위는 아버지 신윤균씨에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신 소위의 외조부는 6·25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신 소위는 “외증조부님과 외조부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으나 조국을 위한 헌신을 본받고자 항상 생각해왔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이제 야전에서 나라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호국간성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서영(여·24) 소위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와 육사 출신인 아버지 최봉석(49)에 이어 3대째 군인가족이 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과 지인 초청 없이 일부 군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육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졸업·임관식을 생중계했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은 그 어느때 보다도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오늘 졸업과 임관을 하는 여러분들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우리 군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육군을 넘어 국방혁신을 주도하고 이끌어 갈 장교로 성장해 더욱 강한 군을 만드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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