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프씨의 당초 상장 계획은 지난 2월 말이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1월 1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IPO 절차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단순 행정 착오 및 신고서 기재사항에 대한 보완 요소가 발생하며 상장 일정이 한 달 가량 연기됐고, 회사는 3월 말로 상장 일정을 변경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해당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시장 내에서는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을 우려해 공모일정을 미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엔에프씨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은 어쩔 수 없지만, 해당 변수가 중국과 연계돼 매출 등 성장 둔화 요소로 작용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엔에프씨가 주력하고 있는 소재 사업은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글로벌 타깃 위주의 ODM 및 OEM 사업 역시 북미 지역에서 60%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정도로 중국 비중이 작은 편이다. 엔에프씨 IPO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IR큐더스 관계자는 “엔에프씨의 전체 비즈니스 구조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일 뿐더러, 사드 사태로 화장품 업계가 침체기를 겪었던 2017년에도 오히려 성장세를 이뤘다”며 “중국발 코로나 사태와 기업의 펀더멘탈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 없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엔에프씨는 오는 12일과 1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과 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은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에 직면하며 IPO 과정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지만, 이 또한 기업이 짊어져야 할 무게”라며 “엔에프씨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은 화장품 분야는 물론 제약 및 식품 분야까지 확장성이 기대되는 플랫폼 기술인 만큼, 기업 자체의 경쟁력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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