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코로나공포 현실로…센코어테크·메타넷엠플랫폼 IPO 철회

내주 공모일정 없던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도 부담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섰던 센코어테크와 메타넷엠플랫폼이 IPO를 위한 공모를 철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와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으로 일정 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코어테크와 메타넷엠플랫폼은 이날 다음주 예정돼 있던 청약 등 공모일정을 취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첫 공모 철회 사례다.


센코어테크는 “공모일정 재검토를 위해 공모를 철회했다”고 밝혔으며 메타넷엠플랫폼도 “수요예측 결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청약 등) 잔여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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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업계는 최근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을 공모일정 철회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청약을 마친 엔피디는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서 결정했으며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32.65대1에 그친 바 있다.

대규모 구주매출을 계획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센코어테크와 삼성증권은 공모구조를 신주모집 54.78%, 구주매출 45.22%로 잡았다. 최대주주의 인척으로 알려진 이교혁씨가 30만주, 블루런벤처스가 운영 중인 BRV로터스펀드가 69만500주를 현금화는 구조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각각 49억5,000만원, 113억9,300만원에 이른다. 메타넷엠플랫폼 역시 공모물량의 80%가량인 581만9,900주가 앵커PE의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두 회사 모두 IPO 목적이 구주주 투자금 회수라는 지적이 공모가 산정에 걸림돌로 작용하며 공모를 철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가 기대보다 낮게 결정되면 구주주의 매출 규모도 낮아지는 만큼 공모를 철회했다는 평가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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