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7일 만이다. 또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5명 발생해 국내 사망자 수는 총 49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7,04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보다 274명이 더 늘어난 셈이다.
또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 19로 인한 다섯 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께 대구의료원에서 91세의 A씨가 숨졌다. 파킨슨병을 앓은 A씨는 대구 문성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지난달 29일 병원 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검체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또 기저 질환으로 천식을 앓던 83세 여성 B씨가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달 26일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해 지난 1일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 영천에서 거주하는 77세 남성 또한 이날 오전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했으나 안타깝게 숨졌다.
기저질환이 없던 환자 가운데서도 사망한 사례가 다수 나와 불안함이 커지는 모습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 영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76세 여성 A씨가 7일 오전 5시 33분께 시망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감기 증상 악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 통보를 받았지만 특별한 기저 질환을 앓지는 않았다. 또 전날 오전 10시 36분께 대구에 있는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78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환자는 사망 뒤인 7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 역시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었다.
한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17만명을 넘어섰다. 확진 환자를 제외하면 17만1,422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15만1,802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만9,62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1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