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스코와 신세계푸드는 지난 5일 서울시 성수동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식자재 공급 및 제품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캘리스코는 신세계푸드로부터 연간 200여억 원 규모의 식자재를 공급받는다. 캘리스코는 50년 전통 국내 돈카츠 브랜드 ‘사보텐’을 비롯해 ‘히바린’, ‘타코벨’, ‘반주’ 등 외식브랜드 레스토랑 80곳은 물론 캘리스코가 집중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에도 신세계푸드의 식자재를 투입한다.
신세계푸드와 캘리스코는 식자재유통과 외식업 노하우를 결합해 HMR과 캘리스코 전용 특제 소스 등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신세계푸드 김태권 식재유통총괄 수석은 “그간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캘리스코에 맞춤형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면서 “양사가 보유한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식자재 공급 중단을 놓고 아워홈과 법적 공방을 벌였던 캘리스코가 신세계푸드와 손잡았다는 면에서 외식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범LG가인 식품기업 아워홈과 여기서 물적분할한 캘리스코는 각각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과 동생 구지은 대표가 운영해왔다. 아워홈이 지난해 10월 캘리스코에 상품 공급을 중단하고 정보기술(IT) 지원서비스와 구매 비딩 용역 공급, 사보텐 가공위탁 용역은 12월31일자로 종료한다고 통보하면서 법적분쟁을 이어왔다. 당시 캘리스코는 법원에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아워홈에 4월까지 식자재 공급을 유지하라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