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대응책의 하나로 한국에서 시작해 미국, 독일, 영국, 덴마크 등 세계 각지로 확산 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검사 방식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어려운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인 ‘승차 진료’ 또는 ‘승차 검진’으로 바꿔 부를 것을 15일 제안했다.
승차 진료(드라이브스루)는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기 위해 감염 의심자가 차에 탄 채 문진, 검진, 검체 채취 등을 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을 줄일 뿐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다.
국내에선 코로나 19 유증상자나 의심자가 폭증한 지난 달부터 시행됐고, 이후 해외 주요 언론과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았다. 이미 유럽 지역에서 이 같은 방식의 선별 진료소가 등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3일(현지시각)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드라이브 스루(승차 진료)’ 도입 계획을 밝혔다.
다만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어려운 외국어 ‘드라이브스루’ 대신 우리말인 ‘승차 진료’ ‘승차 검진’ 등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새말 모임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여러 용어를 쉬운 우리 말로 대체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에피데믹→(감염병) 유행 ▲비말→침방울 ▲진단 키트→진단 도구, 진단 꾸러미 ▲의사 환자→의심 환자 등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