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달러 환율 1,226원…4년만에 최고

증시 급락에 외국인 매도세 지속

한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가세

주식시장이 또다시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올라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6원70전 오른 달러당 1,22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로금리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되면서 환율은 이날 8원30전 떨어진 1,211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증시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여가더니 오전11시께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원화 약세가 지속돼 환율은 하루 중 최고가 수준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3월2일(1,227원50전)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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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4일 만에 환율이 30~40원가량 급격한 등락을 이어가면서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고 실제 일부 시장개입에도 나섰지만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코스피가 3.19% 내리면서 환율 상승을 거듭 부추긴 측면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는 약 6,800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원화 매도와 달러 매입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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