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지금은 골프대회보다 삶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은 시기”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 마스터스가 무기한 연기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반응이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지금 우리 자신들과 공동체를 위해 현명하고 안전한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제패해 2008년 US 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15승)한 우즈는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는 4월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마스터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우승 사냥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이후 허리 통증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우즈는 PGA 투어가 최소한 4월 중순까지 중단됨에 따라 2개월 넘게 필드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편 마스터스의 고정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 조치로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골프다이제스트 등 미국 매체들은 이날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이 회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특별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휴장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