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로 소독 효과?
☞ 에어로졸 발생으로 더 위험 가능성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의 일환으로 신도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소독에 소금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오히려 이로 인해 감염이 더 쉽게 이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바이러스는 염도가 있는 소금물로 죽일 수 없다. 환절기에 소금물로 입안을 행구는 가글 역시 입속 세균이나 미세먼지 등을 입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것이다. 에어로졸 발생 위험성도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금물을 분무하면 입자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로 나왔을 것”이라며 “이 에어로졸이 교회에 있던 코로나19 환자의 비말과 섞여 공기 중에 떠다니며 전파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종 바이러스가 이탈리아에 퍼졌다?
☞근거 없음
연세대학교의 한 연구진이 “현재 이탈리아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보다 감염력이 4배나 되는 악성으로 변형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해당 게시글이 빠른 속도로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 이탈리아에서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고 아직까지 코로나19의 변이 가능성은 있지만 유행 속도나 치명률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 2003년 사스가 퍼졌을 때도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감염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갈수록 사람 간 전파가 어려운 쪽으로 변이를 일으킨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소멸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본적으로 변이가 많이 일어나는 종인 만큼 앞으로 어떤 형태로 변이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지폐와 신용카드도 바이러스 옮긴다?
☞가능하지만 가능성 크지 않아
감염자의 침방울이 묻은 지폐나 신용카드를 건네받은 뒤 같은 손으로 호흡기를 만졌다면 감염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세계보건기구의 설명이고, 지폐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이 공식 보고된 적도 없다는 점에서 막연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둘을 비교하자면 지폐에 비해서 카드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더 높다. 코로나19와 비슷한 계열인 사스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면 표면에선 최대 24시간 살아있다. 반면 카드와 같은 플라스틱 표면에선 최대 72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 다만, 지폐와 달리 카드는 에탄올로 닦아 소독할 수 있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