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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그것이 알고싶다]소아·청소년 ‘코로나 19’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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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고교생이 사망하면서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간 안전하다고 여겨온 젊은층에서도 ‘코로나 19’로 사망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 감염병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없다. 그간의 통계로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올 들어 중국과 국내 ‘코로나19’ 발생동향만 본다면 소아·청소년이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아·청소년 ‘코로나 19’ 치명률은?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0시 기준 8,565명이다. 이 가운데 10대는 444명으로 5.18%를 차지하고 9세 이하는 91명으로 1.06%다. 아직까지 국내 535명 소아 청소년 환자들 가운데 사망자는 없고, 치명률도 이에 따라 0%다. 또 중증이나 위중단계에 있는 환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는 앞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중국에서도 비슷하다. 중국이 지난달 1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국내 10대는 549명, 9세 이하는 41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0대 가운데 사망자는 1명으로 치명률은 0.18%다. 지난달 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진행한 공동연구에서도 중증의 질병이나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세 이상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암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으로 조사됐다. 소아의 질병은 비교적 드물고 경미한 것으로 판단했고, 19 세 미만 연령대는 중증(2.5%)이나 중병 (0.2%)으로 발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적으로 ‘코로나 19’가 소아 청소년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셈이지만, 0%가 아니라는 점은 우려를 남긴다.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들이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1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 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대구=연합뉴스1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 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대구=연합뉴스


■국내 치명률 1% 넘었다는데 다른나라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사망자는 91명으로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를 뜻하는 치명률은 1.06%까지 상승했다. 이날 기준 전세계 확진자는 20만5,274명, 사망자는 8,637명으로 치명률은 4.21%다. 이탈리아(8.34%)와 이란(6.54%)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고 독일(0.23%)과 스위스(0.70%)는 상대적으로 낮은 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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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명률은 세계 전체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치명률을 국가별로 비교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한국의 경우 검사역량이 상대적으로 크고 발병 초반부터 적극적인 검체검사에 나선 탓에 전체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견됐을 수 있다. 국가의 검사역량에 따라 치명률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의 경우 확진자 수가 많지만 드러난 수치만 보면 사망자는 적은 축에 속한다.

■해외 나갔다 돌아오기 까다로워졌다는데?

☞정부는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에 대해 이날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 귀국시 입국장에서 1대1로 열이 있는지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고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건강상태질문서에 기재해야 한다. 입국 과정에서 검역관들은 특별검역신고서도 확인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최근 해외 여행객이 감소했지만 일일이 검역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입국 시 평소보다 긴 줄을 서고 불편이 가중된다. 추후 확산세에 따라 귀국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미루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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