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칠레, 국가재난상태 선포…90일간 이동 제한

페루, 볼리비아도 통행 금지

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한 마트가 사재기 현상으로 텅비어있다./산티아고=EPA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한 마트가 사재기 현상으로 텅비어있다./산티아고=EPA연합뉴스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거세지는 가운데 칠레 정부가 18일(현지시간) 국가재난상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이날 국가재난상태를 선포하고 90일간 이동 제한 등의 비상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의약품 구입 등을 제외하곤 통행을 제한한 페루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의 통행 금지 조치를 추가했다. 볼리비아도 이날부터 오후 5시∼오전 5시의 통행 금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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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서의 각국 조치는 반발이나 혼란을 일으켰다. 베네수엘라에선 면회 금지 조치에 반발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폭동을 벌여 5명이 숨졌으며, 80명이 탈옥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브라질에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각자 집에서 냄비 등을 두드리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남미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속도는 가속하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중남미 20여 개국에서 전날보다 400여명 증가한 1,6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브라질(428명), 칠레(238명), 에콰도르(155명), 페루(145명), 멕시코(118명), 파나마(109명) 등 순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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