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달리오 “코로나19에 美기업 4조달러 손실” [김영필의 30초 월스트리트]

전세계 기업들은 12조달러

美 정부 1.5~2조달러 써야

제로금리, 채권금리 인하로 안 이어져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회장. /로이터연합뉴스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 기업이 12조달러(약 1경5,360조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천문학적인 액수인데요


달리오 회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나와 미국 기업 손실은 4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미국이 전체의 3분의 1인 셈입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최소 1조5,000억달러에서 2조달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미국에서 구제금융에 필요한 돈이 2조달러라고 분석했는데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1조3,000억달러 안팎의 경기부양책보다 돈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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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회장은 통화정책이 먹통이 됐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의 위기를 “보건과 경제, 통화정책의 위기가 섞여 있다”며 “제로금리가 됐지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금리인하가 채권금리 인하를 불러오고 있지 못하다. 양적완화(QE)에도 말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제로금리에도 금리상승(가격하락)이 이뤄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달러를 빼고 주식과 채권, 금 등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내다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시장의 공포감이 크다는 뜻입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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