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코로나19 여파에…성인잡지 대명사 '플레이보이', 67년 만에 발행 중단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성인잡지의 대명사인 ‘플레이보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67년 만에 발행을 중단했다.

벤 콘 플레이보이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언론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주 콘텐츠 제작과 공급망에 가해진 혼란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우리 내부적으로 해왔던 논의를 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콘은 “이번 주 가판대에 깔리는 2020 봄호가 올해 미국 내에서 마지막 인쇄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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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무료 인터넷 성인물 범람과 디지털시대 인쇄매체 쇠락으로 오프라인 잡지 발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그 결과 2017년에는 월간지를 격월간지로 전환했고 2019년에는 계간으로 바뀌기도 했다.

다만 콘은 플레이보이의 발행 중단이 공식적인 폐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2021년에는 디지털 콘텐츠에 더불어 내년 봄에는 특별판을 다시 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인쇄판은 우리가 일을 시작한 방식이었고 항상 우리 존재의 일부였다. 지난 66년간 우리는 잡지 그 이상이 됐다. 그러나 때때로 당신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흘러가게 내버려 둬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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