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 국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를 마치고 자가 격리 중인 안 대표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 연결로 참석해 “질병통제예방청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준의 방역 전권을 부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질병통제예방청장은 방역 분야 전문가로 임명하고, 방역 전권을 부여하겠다“며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감염지역 방문자 입국 금지, 군 인력 파견 등의 조치를 청장이 선조치한 뒤 대통령에게 후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하얗게 센 머리와 피곤에 찌든 얼굴에서 공직자의 헌신과 사명감을 본다“면서도 ”본부장에게 일할 때 필요한 권한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관리 행정 체계의 수준에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장한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도 재차 이야기했다. ‘진정한 영웅 결의안’은 일선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을 기리자는 취지다.
또 안 대표는 항말라리아약이 코로나19 치료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에 효과를 검증하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