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시공 전문기업 센코어테크가 다음달 코스닥 입성 재도전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모 철회가 잇따른 상황에서 의외의 행보로 평가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코어테크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13~14일 수요예측, 20~21일 청약에 돌입한다. 앞서 이 회사는 이달 초 수요예측과 청약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증시 침체 등으로 5일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공모 규모 및 방식도 그대로 진행한다. 1만2,400~1만6,500원의 밴드로 219만5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구주매출 규모도 줄이지 않았다. 센코어테크와 삼성증권은 공모구조를 신주모집 54.78%, 구주매출 45.22%로 잡았다. 최대주주의 인척으로 알려진 이교혁씨가 30만주, 블루런벤처스가 운영 중인 BRV로터스펀드가 69만500주를 현금화는 구조다.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은 적은 편이다. 공모를 통해 최대 361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으로 이 중 회사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은 19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센코어테크의 증시 재도전에 대해 의외의 행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만해도 바이오 벤처인 SCM생명과학이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일정을 철회했으며 화장품 소재기업 엔에프씨는 일반투자자 청약 미달로 소액주주 500명 이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상장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엔에프씨의 경우 센코어테크와 마찬가지로 삼성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한 IPO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모두 공모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이목이 쏠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