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을 다녀온 부산지역 2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22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통해 “밤새 의심환자 277명을 검사한 결과 부산 북구에 거주하는 26세 남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후 사흘 만에 나온 확진자로 부산 105번이다.
지난 17일 스페인에서 입국한 105번 확진자는 21일 증상이 발현되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시는 105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05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부산에서 감염경로가 해외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부터 시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유럽입국자에 대한 전수 검사와 자가격리를 시행한다. 최근 2주 내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입국일로부터 2주간 자율격리를 해야 하며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구지역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0명은 이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70대 4명, 80대 3명, 90대 3명이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수발이 필요한 상태”라며 “고령에다가 기저 질환이 있어 모든 상황이 희망적이진 않지만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는 갖췄다”고 말했다.
시는 대구시와 협의해 필요한 경우 추가로 10명 내외 확진자를 수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타지역 환자는 50~70명 정도 받을 수 있지만 오늘처럼 수발이 필요한 경우에는 병상이 아니라 의료 인력 운영을 같이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28번·63번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아 이날 퇴원한다”고 밝혔다. 28번 확진자는 부산대병원에서, 63번확진자는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들을 포함하면 누계 완치자는 67명이다.
현재 입원 환자는 타지역 이송환자 2명 포함해 39명이다. 1명은 지난 13일 숨졌다. 부산의료원에 28명, 부산대병원에 8명, 고신대병원에 1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입원 환자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라며 “기존 위중환자 중에서는 인공호흡기를 때고 치료를 받을 정로로 경과가 좋아지신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서는 144명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