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의 선도사업인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이 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 마련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다음달까지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 및 공청회 등 의견 청취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은 오는 11월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 후 2022년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9월 한화도시개발, 울주군, 울산도시공사와 상호 협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은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KTX 역세권의 배후지역에 산업·연구·교육·정주 기능을 보강해 울산권의 새로운 도심으로 ‘스마트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구역면적 153만㎡에 1만2,000세대의 주거단지를 건설해 3만2,000명의 정주인구를 계획하고 있다. 울산의 산업구조 다변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구역면적의 약 28%인 42만㎡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유치 업종은 연구개발(R&D), 미래자동차, 생명공학,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등이다. 여기에 전시컨벤션센터 확장, 비즈니스 밸리 등 울산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유치 기반을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은 공공과 민간의 공동출자로 진행된다. 사업비는 8,913억원이다.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 한화가 참여한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공공주도형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울산시의 첫 사례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 1조6,703억원, 고용유발 5,269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9월과 10월에 토지거래 허가구역 및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서부권에 신성장거점을 확보해 울산이 제조업 위주의 산업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변화하는데 이번 사업이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울산전시컨벤션센터·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KTX 역세권 배후지역을 산업·문화·주거가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