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이후 잠행을 이어왔던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본격적으로 4·15총선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 의원은 29일 서울 중구·성동을과 송파갑에 각각 출마하는 지상욱 의원과 김웅 전 검사의 선거사무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이날 지 의원 선거사무소에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를 싫어하는 보수층도 있지만 특히 수도권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후보가 있으면 어떻게든 돕겠다고 결심했다”며 “내가 원조 친박이다. 계파를 따지지 않고 어떤 후보든 돕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와의 불화설과 관련해서는 “황 대표와 마지막으로 전화든 문자든 주고받은 게 지난 2월9일(합당 및 불출마) 기자회견 직전이었다. 신당 선거전략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만남이 불발됐다”며 “자연스럽게 기회가 있으면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통합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유 의원은 유승민계 민현주 전 의원이 인천 연수을 공천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도 “공천 과정의 잘잘못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했다. 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그럴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