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문닫은 미술관에 '기부함' 놓인 사연

미술품 수복용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 동일해

미술관 자발적 '마스크기부함' 마련해 모아 기부

국립현대미술관 사무실 등지에 비치된 마스크 자율 기부함.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사무실 등지에 비치된 마스크 자율 기부함.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문 닫은 미술관 안에 기부함이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관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곳곳에 비치된 ‘마스크 기부함’이다. 미술관 측은 미술품 보존처리에 사용하는 보존용 장갑이 의료용 장갑과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해 기부에 뜻을 모았다. 휴관 중이지만 평소처럼 출근하는 직원들까지 동참해 자율기부함이 설치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 지원을 위해 모은 미술품 보존용(의료용)장갑 5,000매와 마스크 320개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기부했다.

관련기사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과 대구·경북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미술관 전 직원이 뜻을 모았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국립현대미술관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미술관 자율 기부함을 통해 모인 마스크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미술관 자율 기부함을 통해 모인 마스크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막한 서예전 ‘미술관에 서(書)’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막한 서예전 ‘미술관에 서(書)’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잠정 휴관 중이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12일에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던 덕수궁관 서예기획전 ‘미술관에 서(書)’는 사상 최초로 무관중 온라인으로만 전시 중이다. 지난 30일 오후 약 90분 간 진행된 온라인 개막식과 담당 학예사 전시 투어는 유튜브·네이버TV·페이스북 등을 통해 총 1만4,118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술관의 재개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상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