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여아가 지난달 24일부터 두통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31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아산병원 입원환자(9세 여아)가 24일 오전부터 두통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송파구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송파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의 글을 올려 “이 여아는 3월 24일 오전부터 두통으로 의정부성모병원에 방문 후 치료를 위해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 내원했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는 이 여아가 의정부성모병원에 방문한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송파구는 이 여아가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 26일 내원할 당시 발열이 있어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으며, 이후 31일 의정부성모병원 내원력 때문에 재검사를 받고 그날 오후 3시 37분에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확진자는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 중이고 노출이 우려되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며 “확진자는 1인실을 이용해왔으며,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역학조사로 이동 동선을 파악하여 확인된 동선은 방역 소독을 모두 마쳤고 시설은 부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측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500여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