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으로 접근하는 수중 물체를 효과적으로 식별하는 항만감시체계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항만감시체계를 개발·완료해 국내 주요 항만에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선박의 이동이 많은 주요 항만에 설치된 항만감시체계는 수중으로 접근하는 잠수함과 수영자를 조기에 탐지한다. 이번에 개발된 항만감시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가 1,300억원을 투자해 개발을 했다.
최근 건조된 잠수함은 소음이 크지 않고 또 해상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수중 이동 물체에 대한 감시와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존 감시체계 운용을 통한 보완 사항과 해군의 운용 경험·의견을 설계에 대폭 반영했다”며 “주요 탐지 센서를 국산화해 기존 체계보다 탐지 성능과 운용 효율성이 향상됐고, 군수지원도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발된 수중 음향 센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돼 잠수함의 저소음을 탐지 할 수 있다. 또 선체로부터 형성되는 자기(磁氣) 성질과 소음을 복합적으로 탐지·분석할 수 있다.
설치 항만의 해양환경 특성에 따라 수중 센서와 전자 광학장비를 다양하게 조합해 설치할 수 있어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탐지된 표적 정보는 해군전술 지휘 통신(C4I) 체계, 해상 감시레이더 등 해군의 주요 지휘 통신·감시체계와 연동돼 실시간 공유된다.
방사청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결과물”이라며 “수중 이동 물체에 대한 군의 감시 능력을 향상하고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