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북대 첨성관 21일간 완치율 76%…‘코로나’ 극복 첨병

의료진 등 첨성관 생활치료센터 관리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제공=대구시의료진 등 첨성관 생활치료센터 관리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제공=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대학교 기숙사(첨성관)가 76%의 완치율을 기록하며 대구의 코로나19 치료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681실 규모의 첨성관은 지난달 8일부터 28일까지 21일간 경증 환자를 위한 치료시설로 운영됐다.


아직 대구에서 두 자릿수 환자가 계속 나오기 있지만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의 입소 준비를 위해 운영을 중단한 것이다.

센터에는 그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373명이 입소한 가운데 병원이송 10명, 타 센터 이송 79명을 제외하고 284명이 치료 후 퇴소,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76%가 완치되는 성과를 냈다.

첫 입소 당시만 해도 대구에서는 입원 병실 부족으로 코로나19 확진자 5,378명 가운데 약 42%인 2,252명이 자가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증 환자를 격리할 시설이 절박한 실정이었다.


이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경북대학교와 총학생회는 방학기간 동안 첨성관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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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및 중앙부처 행정지원을 비롯해 북부경찰서 경비지원, 50사단 병력의 식사·물품 전달 지원, 경북대병원 의료지원 등 하루 평균 160여명이 입소자 관리와 지원업무에 매달렸다.

특히 센터에서 근무하는 20여명의 상주 직원들은 출퇴근과 외출은 물론 가족과 면회도 금지된 상태에서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했다. 경북대 총학생회에서도 방호복을 입고 식사배달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퇴소자가 쓴 손편지./제공=대구시퇴소자가 쓴 손편지./제공=대구시


완치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퇴소자들은 손편지를 통해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다’ 등의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경북대와 학생들의 배려로 많은 환자들이 완치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센터 운영을 위해 지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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