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 35㎍/㎥에서 28㎍/㎥로 20%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24㎍/㎥에서 28㎍/㎥로 4㎍/㎥ 증가했다.하지만 올 들어 1월부터 3월까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월은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45㎍/㎥를 기록하며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하지만 올 3월은 25㎍/㎥로 줄어들어 전년보다 대폭 개선됐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기간 동안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 이하인 ‘좋음’ 일수도 전년 11일에서 10일 늘어난 21일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는 기준인 50㎍/㎥ 고농도 일수도 같은 기간 21일에서 14일 줄어든 7일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수송, 난방, 사업장, 노출저감 4개 분야로 항목을 나눈 뒤 총 16개 세부사업을 시행했다. 계절관리제 시행기간 동안 풍속, 풍향, 강수량 등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인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도 있지만 서울시 차원의 계절관리제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선 수송 분야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제한을 시행했다. 서울 도심 녹색교통지역에 도입한 결과 일평균 통행량이 지난해 11월 1만2,147대에서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25% 감소한 9,084대를 기록했다.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차량 2부제에도 564개소에서 총 8,000여대가 참여해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했다.
난방 분야에서는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대폭 확대했다. 난방에 따른 배기가스는 서울시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가장 많은 39%의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시는 일반 보일러 대비 질소산화물 배출이 8분의 1수준인 친환경 보일러 3만8,000대를 보급했다. 다. 이는 지난 2018년 전체 보급량의 10배에 달한다. 또 계절관리 기간 동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가구에게 ‘에코마일리지 특별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지원책을 강화했다. 시내 중점도로 41개 구간 157.9㎞에 대한 청소도 1일 1회에서 3회를 늘렸다. 청소차 1대당 1일 작업거리도 50㎞에서 61.4㎞도 확대했다.
서울시는 첫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올해 12월 시행되는 두 번째 계절관리제에서는 더욱 효과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연구원 및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면밀한 평가와 분석을 실시해 단점을 보완하고 후속 조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처음 시행한 결과 기상여건도 좋았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12월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계절관리제를 보다 내실있게 준비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