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정보당국, 중국이 코로나19 통계 축소·은폐”

블룸버그통신 보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수를 축소 은폐한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심은 1일(현지시간)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정보당국이 이런 내용이 담긴 기밀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주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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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들은 보고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발병 건수와 사망자에 관해 중국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불완전하고 이는 고의적이라는 게 요지라고 설명했다. 또 2명의 관리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제시한 수치는 가짜라고 결론 냈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오후 기준 8만2,000여명의 환자와 3,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돼 있지만 중국 안팎에서 수치의 정확성을 둘러싼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무증상자를 환자 수에서 제외하는 등 수주 간 감염 건수 산정 방식을 반복적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하며 미 당국자들도 중국 통계에 불신을 꾸준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의료계는 중국의 자료를 실제 예상보다 더 작은 것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문제의 정도를 숨기고 정보공유를 늦추고 있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누차 촉구해 중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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