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 유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며 컨슈머 헬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표한 ‘중국의 컨슈머 헬스 시장 트렌드와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비타민, 일반의약품, 스포츠 영양제 등 컨슈머 헬스 시장 규모는 410억 달러로 미국(776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이 향후 5년간 3.8%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중국인들이 개인 건강 챙기기에 나서면서 컨슈머 헬스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2월 한 달간 일반의약품 관련 검색은 20배 이상, 보건식품 정보 검색은 5배 이상 늘었다. 이 보고서에서 인용한 다른 기관의 설문에서는 조사 응답자의 65%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약품 소비가 늘었다’고 답했다.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은 전자 상거래 유통을 기반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수요 역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온라인 주문’인 전자상거래를 통한 컨슈머 헬스 제품 판매는 전체 유통채널의 25.5%를 차지했다.스포츠 영양제품의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비중이 전체의 80%를 넘기도 했다. 아울러 어린 자녀의 건강에 대해 발병 후 치료보다 자가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입 및 고급 브랜드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소매의약품은 중국의 대세계 수입액의 0.57%, 건강기능식품은 1.8%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우리 기업의 중국 컨슈머 헬스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치료보다 자가 예방, 타겟층별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소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컨슈머 헬스 시장 트렌드는 ‘이커머스와 ‘프리미엄화’가 키워드”라며 “우리 기업들은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과 현지 플랫폼 결합을 통한 유통채널 확대와 맞춤형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