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CNN "아시아가 옳았다…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

뉴욕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뉴욕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CNN방송이 발생 초기부터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한 아시아의 판단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CNN은 “코로나19와 마스크에 대해 아시아가 옳았을지도 모르며,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는 앞으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아시아 사람들은 코로나19 초기부터 많은 지역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고, 현재 낮은 감염률과 빠른 확산 억제로 이것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 예방에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대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하라고 권고했다. CNN은 미국의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도 지난 2월 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스크를 사지 말라!(STOP BUYING MASKS!)”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의료 종사자들이 사용할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하면 지역사회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그는 마스크가 “마스크가 일반 대중의 코로나19 확산 억제에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같은 주에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의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라는 곧바로 질문에 “아니오(NO)”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CNN은 “레드필드 국장도 자신의 견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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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31일 미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CDC가 지침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사용을 일반화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최대고 늘어나고, 사망자도 중국을 추월하면서 나온 조치다.

마스크 사용에 부적정이었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1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사용에 관한(확산 억제에 효과가 있는지) 증거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마스크 사용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과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마스크가 확산 억제에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의학 관련 자료를 체계화해 메타분석하는 ‘코크런(Cochrane) 검토’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중국 베이징의 한 연구는 “공중이 꾸준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사스에 걸릴 위험을 70%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스 역시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CNN은 “한국과 중국 본토, 홍콩, 대만 등은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고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성공했다”며 “미국도 지난 1월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마스크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대신 국내 생산을 증대하고 보편적 사용을 권고했다면 얼마나 많은 감염을 피할 수 있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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