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했는데 다시 양성 속출…왜 그럴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들이 잇달아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번 감염병에 걸리면 몸속 항체가 생성돼 같은 질병에는 다시 걸리지 않는 면역 체계가 작동하지만 양성이 자꾸 나오면서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정부가 확인한 완치 후 재양성 판정 사례는 대구에서 18건, 경북 7건 등 51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들이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됐기보다는 기존에 몸속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양성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만 유사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당국은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원인이 재감염인지, 재활성화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실제 전염력과 항체 형성 여부를 복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바이러스 재활성화는 사람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늘었다 줄기를 반복하는데 완치 판정을 내릴 정도로 바이러스가 줄었다가 다시 증폭하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이밖에 검체 채취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진단검사 정확도가 떨어져 위음성(가짜음성)이 나왔을 가능성 등도 거론한다. 일반적으로 완치 기준을 충족한 환자는 몸속에 바이러스가 없거나 남아있더라도 점차 없어지며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증상이 발현되지 않고, 전파력도 없는 상태라고 본다. 이 때문에 재확진 환자를 의미 있는 양성 판정 상태라고 볼 수 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다가왔을까
☞세계 대유행 중인 코로나19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조심스러운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수가 6일(현지시간) 10만 명을 넘어섰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6,147명까지 올라간 뒤 하락세와 상승세를 거듭하다가 지난 3일 6,274명, 4일 4,962명, 5일 4,297명으로 3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3,000명대로 떨어졌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2,547명으로 3,599명 증가했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로 줄었다는 데서 현지에서는 의미를 두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의 신규확진 숫자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유럽에 이은 미국 증시까지 호조를 보이며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중국의 경우 전날 본토내 신규확진자 32명이 나온가운데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뒤 처음이다. 한국 역시 7일 신규확진자 47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전날은 월요일로 주말 간 코로나19 진단검사량 자체가 평소대비 절반으로 줄어 착시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이날은 1만 건 이상의 검사에도 같은 신규확진자가 나와 수치만 보면 뚜렷한 진정세가 관측됐다. 다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무증상시기에도 전파력이 뛰어나 조용한 전파가 계속될 수 있는 만큼 방역에 긴장감을 늦출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말 나들이 얼마나 많아졌을까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을 유혹하는 따뜻한 날씨가 방역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주말 곳곳 도로에서 교통정체가 나타나고 꽃놀이 명소들에 시민들이 다수 찾은 것으로 나타나며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반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지난 주말 실제 적지 않은 시민들이 외출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5일 모바일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구 이동량을 보면 2월 말보다 30%가량 늘었다. 지난 4일의 개인 이동량은 총 1,354만건이었다. 최소 수준이던 2월 29일에 비하면 33.5%,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3월 28일에 비해 4.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이동량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 4주차(2월 24일~3월 1일)에 급감했다. 2월 29일엔 1,014만건이었다. 이후 이동량은 다시 늘어 정부가 1차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한 3월 21일에는 1,325만건으로 늘었다. 서울 시내 유동인구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일 오후 2시 기준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서울 상업지구에 유동인구가 오전 11시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오후 4시 기준으로는 여의도,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오후 2시에 비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