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이번달 주택 경기 전망치 또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HBSI) 전망치는 42.1로 전월대비 8.9포인트 하락,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지속에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분양·준공·입주 등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위험,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자금조달 또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9.6으로 전달 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광주(55.1), 울산(54.5), 대구(44.7), 부산(42.8) 대다수 지방광역시가 40~50선에 그치며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HBSI 실적치는 40.6으로 전월대비 16.5포인트 하락해 역시 조사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58.3), 세종(56.0), 대전(53.5), 서울(51.6), 경기(50.7)이 50선, 울산(40.9), 부산(40.5), 광주(40.0)등이 40선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27.0)는 조사이래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달 자금조달 전망치는 59.7를 기록,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16.3포인트 하락하며 60선을 하회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거시경제 위험 증가,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으로 최근 금융기관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기준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정부는 코로나19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주택시장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며 “주택건설현장의 인력·자재·자금조달 등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