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12·16 대책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에도 여전히 신규 분양 단지에는 고 가점 통장들이 몰렸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접수한 서초구 ‘르엘신반포’ 전용 85㎡ 이하 물량 59가구의 당첨 평균 가점은 67.8점에 달했다. 최저 가점은 62점으로 전용 52㎡에서, 최고 가점은 74점으로 전용 59㎡와 전용 84㎡A에서 나왔다. 단지는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해 공급된다. 지하 3층·지상 34층, 3개 동, 총 280가구 규모다.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54㎡ 13가구 △59㎡ 13가구 △84㎡ A 13가구 △84㎡ B 20가구 △100㎡ 8가구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앞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67가구 모집에 8,358명이 접수, 124.7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가구를 모집한 100㎡형에서 나왔다. 8명 모집에 3,267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408.4대1에 달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30일까지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전용 84㎡ 이상 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15억원을 넘기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은 물론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강남권 신축 단지인데다 주변 시세에 비해 10억 이상 저렴해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