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재학 중인 A씨는 깜빡하고 지갑을 집에 두고 등교한 날에도 초조해하지 않는다. 얼굴인식 결제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로 교내식당과 CU편의점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교내 은행 영업지점에서 얼굴 등록만 해두면 교내식당뿐만 아니라 교내 편의점 등에서 얼굴로 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며 “사용하지 않는 카드 여러 장이 들어 있는 무거운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카드나 모바일카드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한카드가 국내 최초로 얼굴인식 결제서비스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신한카드는 자체 얼굴인식 결제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상용화한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얼굴인식 결제가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에는 얼굴의 특징을 디지털 정보로 추출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안면인식기술이 적용됐다. 차세대 생체인식기술로 꼽히는 안면인식은 보안성과 경제성·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얼굴 전체의 골격 구조를 인식한다는 점에서 지문·홍채보다 위변조 가능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 같은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
신한 페이스페이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얼굴 등록이 가능한 은행 영업점에서 카드와 얼굴 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가맹점에서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시스템에서 얼굴을 인식한 후 이중 잠금장치인 비밀번호를 누르면 결제가 완료된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 한양대 지점과 한양여대 출장소에 신한 페이스페이 등록 인프라를 설치하고 교내식당과 CU편의점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16곳에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신한카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거친 끝에 이날 정식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 유통업체와 전국 프랜차이즈 업체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페이스페이 이용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얼굴인식 결제는 페이먼트 혁신의 종착지”라고 밝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