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부상했지만 실제 실시간 3차원(3D)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별로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D 플랫폼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9일 ‘실시간 3D에 대한 AEC(건축·엔지니어링·건설) 및 제조업계의 인식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실시간 3D 기술은 건물이나 소비재, 기계 등의 실제 자산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VR과 AR 같은 가상 경험을 만들기 위해 실시간 3D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의 19%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해당 기술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업무 혁신을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 및 설계, 임직원 교육, 제품 구성 및 세일즈 자료, 시뮬레이션 순으로 유용하다고 답했다.
또한 실시간 3D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94%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3D 기술을 통한 기대 효과로는 비용절감(56%), 판매 증가(53%), 출시기간 단축(49%)을 꼽았다.
반면 실시간 3D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의 대부분(97%)이 해당 기술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55%가 향후 2년 내 실시간 3D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클라이브 다우니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PC 및 콘솔, 모바일 게임 제작에 사용되는 게 대부분이었던 실시간3D 기술은 현재 영화 등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모든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추세”라며 “유니티는 이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