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사망자 세계 최대인데…트럼프, 경제재개위 가동

美 2만명 넘게 숨져 伊 추월

전문가 "섣부른 조치"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선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상태여서 섣부른 조치는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4면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경제활동을 언제 정상화할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의 감염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다”며 “아마 화요일(14일)에 초당적인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가칭)’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에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인과 의사·주지사 등이 참여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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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일부 지표 개선에도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1일 오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63명으로 이탈리아(1만9,468명)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전체 확진자 수도 52만6,396명에 달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와이오밍주의 연방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하면서 미 전체 50개 주가 모두 재난지역이 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해 “이것이 적절한지는 바이러스가 결정한다”며 조기 재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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