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빚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부천시병 후보가 “후원금이 쇄도한다”며 남은 선거비용을 천안함 유족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1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텐트, 000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감사하지만 더 이상 후원은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본의 아니게 000 폭로로 비난 대신 후원금만 많이 들어와 감사하고 폐를 끼쳐 죄송할 뿐”이라며 “저를 후원해 주신 분들의 뜻을 받들어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하고, 비용은 줄이겠다. 한 3,000만원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차 후보는 “아껴쓴 돈으로 천안함 유족들께서 거부하시지 않는다면 나라를 지키다 순직하신 46용사 유족을 지원하는데 쓰고 싶다”며 “내일 당장 천안함재단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최근 지역 TV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족이 텐트에서 성적 문란행위를 했다며 ‘000’이라는 단어를 써 파문이 일었다. 당 윤리위원회는 ‘탈당 권고’를 했고 황교안 대표도 “우리 후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차 후보측 관계자는 서울경제에 “선거법상 쓸 수 있는 돈(약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들어왔다는 말로 더 이상 쓸 수 없는 돈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